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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스크리닝 조건 짜는 법 — 나만의 검색 조건 만들기 실전 가이드

2026년 7월  ·  9분 읽기

2,600개 종목을 매일 차트 넘겨가며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스크리닝 — 조건을 정해두고 "조건에 맞는 종목만 걸러서 보는" 방법입니다. HTS의 조건검색, 각종 스크리너 사이트가 다 이 원리인데, 정작 "무슨 조건을 걸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곳은 드뭅니다. 이 글에서는 조건을 짜는 사고방식과, 바로 써볼 수 있는 조합 4가지를 정리합니다.

스크리닝의 기본 원리: 깔때기

스크리닝은 깔때기입니다. 넓은 입구(전체 종목)에서 시작해 조건을 하나씩 통과시키며 좁혀 나가는 구조죠. 좋은 깔때기의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조건마다 목적이 달라야 합니다. 비슷한 조건 두 개(예: RSI 30 이하 + Williams %R 침체)를 겹치는 건 같은 체를 두 번 치는 것과 같습니다. "상태 조건(과매도인가)" + "힘 조건(거래량이 붙었나)" + "방향 조건(추세는 어떤가)"처럼 서로 다른 질문을 조합해야 깔때기가 제대로 작동합니다.

둘째, 결과가 5~30개로 나와야 합니다. 조건이 느슨해서 200개가 나오면 안 거른 것과 같고, 너무 빡빡해서 0개가 나오면 쓸 수 없습니다. 결과 개수를 보면서 조건의 강도를 조절하는 게 스크리닝의 절반입니다.

셋째, 검색 결과는 매수 목록이 아니라 숙제 목록입니다. 스크리닝은 "볼 가치가 있는 종목"을 추리는 도구지, "사도 되는 종목"을 뽑아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걸러진 종목은 차트와 재료를 확인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바로 써보는 조건 조합 4가지

조합 1 — 낙폭 과대 반등 후보: RSI 30 이하 + 거래량비율 1.5배 이상 과매도(상태)에 거래량 증가(힘)를 겹친 조합입니다. 그냥 RSI 30 이하만 걸면 "떨어지는 칼날"이 잔뜩 걸리는데, 거래량 조건이 "낮은 가격에 사려는 손이 들어오는 종목"만 남겨줍니다. RSI 글에서 다뤘던 "과매도는 매수 신호가 아니라 관심 신호"를 조건으로 구현한 셈입니다.

조합 2 — 추세 초입 포착: 골든크로스 + 20일 신고가 + 거래량비율 2배 이상 방향(크로스), 돌파(신고가), 힘(거래량)을 모두 요구하는 조합이라 결과가 적게 나오는 날이 많습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 추세 초입은 원래 드뭅니다. 이 조합은 매일 돌리면서 "오늘은 몇 개나 나오나" 자체를 시장 온도계로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조합 3 — 수급 동반 상승: 외국인 순매수 + 정배열 + 등락률 0~5% 외국인이 사고 있고(수급), 이평선이 정배열이고(추세), 아직 급등 전(등락률 상한)인 종목. 등락률 상한을 두는 이유가 중요한데, 이미 +15% 오른 종목을 걸러내서 "따라가기"가 아닌 "먼저 앉기" 후보를 찾기 위함입니다.

조합 4 — 과열 경계 점검: RSI 70 이상 + 5일 등락률 +15% 이상 매수용이 아니라 보유 종목 점검용 조합입니다. 내가 가진 종목이 이 검색에 걸리기 시작하면 "슬슬 과열인가"를 확인하라는 알람으로 쓰는 겁니다. 스크리닝은 살 것을 찾는 데만 쓰는 게 아닙니다.

조건 짤 때 흔한 실수 세 가지

실수 1 — 조건 과적. 조건을 7~8개씩 걸면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과 0개가 반복되면서 도구를 안 쓰게 됩니다. 핵심 조건 2~4개로 시작해서 필요할 때만 추가하는 게 맞습니다.

실수 2 — 유동성 무시. 조건에 맞아도 하루 거래대금이 몇천만 원인 종목은 진입도 탈출도 어렵습니다. 거래대금이나 거래량 하한 조건은 어떤 조합에든 기본으로 깔아두는 걸 권합니다.

실수 3 — 검증 없는 확신. 조건을 만들었으면 며칠간 결과를 지켜보세요. 걸러진 종목들이 이후 실제로 어떻게 움직였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조건이 다듬어집니다. 처음 만든 조건이 바로 잘 맞는 경우는 드뭅니다.

코인에도 같은 원리가 통합니다

스크리닝 사고방식은 시장을 가리지 않습니다. 코인 선물이라면 주식의 수급 조건 대신 펀딩비와 미결제약정(OI)을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RSI 30 이하 + 펀딩비 음수"는 과매도 상태에서 숏 포지션이 비용을 내고 있는 — 즉 하락 베팅이 부담을 지기 시작한 코인을 찾는 조합입니다. 원리는 같고 재료만 다른 셈입니다.

정리

  • 스크리닝은 깔때기: 상태 + 힘 + 방향, 서로 다른 질문을 조합할 것
  • 결과는 5~30개가 적정, 개수 보며 조건 강도를 조절
  • 결과는 매수 목록이 아니라 확인할 숙제 목록
  • 유동성 하한은 기본, 조건은 2~4개로 시작, 만든 조건은 며칠 검증

이런 조건 검색을 매일 손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식 스카우터의 커스텀 검색에서는 위 조합들을 조건 버튼으로 조합해 장 마감 기준 데이터로 바로 검색할 수 있고, 자주 쓰는 조건은 저장해뒀다가 원클릭으로 다시 돌릴 수 있습니다. 코인 선물 버전의 커스텀 검색도 코인 분석 페이지에서 같은 방식으로 제공됩니다.

⚠️ 본 글은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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